저예요...

저예요...

★쑤바™★ 13 10,162





저, 쑤바예요.




저 얼마전에.....

"폼"이 잃어 버렸어요.



3월 2일에...
쉬다가 출근하던 날이었어요..

연휴동안...
집에 데려갔드랬어요.

그리고 출근하던 날 아침...
택시에서 내림서....

요래요래 하다가...
잃어버렸어요...

도망가 버렸거든요..


너무 빨라서...

잡을 수가 없었어요..




그날은...비가 많이 왔어요.....

우산이고 지랄이고..
폼이 화장실이며 내 가방까지 길바닥에 내팽개치고..

폼이 쫓아가다가 신발도 벗겨지고....
발바닥이 그지가 되고..

근데 찾을수가 없었어요...


눈물 콧물 질질 짜믄서....
폼이의 쥐돌이를 가열차게 흔들면서....
근처를 싸돌아 댕김서...

폼아...폼아...

얼마나...불러제꼈는지 몰라요..







그렇게....한참.






한시간이 채 안됐나봐요...


폼아...폼아....
그러고 계속 부르는데...


폼이가 대답을 해요...

제가 지 이름 부르는 거에 맞춰서...
애옹~ 애옹~ 그러면서 대답을 해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가니...
주차장 어느 차 밑에서 나를 불러요..

가까이 다가가니...
도망도 안가요.

그 사이...고생을 좀 했는지...
몸이 흙탕물로 얼룩얼룩 해요..



잽싸게 잡아챘더니...
제 품에 폭~ 안겨요.

얼굴까지 파묻고...
애옹~ 애옹 울어요.


그리고...저도 울었어요..



미안해....
미안해...




니가 발정기가 가까워졌음을...
내가 잊어서..미안해..

방심해서 미안해...


바깥을 무서워해서...
절대 도망칠 수 없을거라고...
안심했던....나의 무책임함을 용서해..

정말 미안해.



그대로 안고....
단골 동물병원으로 날랐어요.

깨까시 씻겨야 했으니까.


병원에 맡기고 나오려는데...
저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요.

발톱까지 세우고,,
안았던 모양새 그대로 달라붙어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제 어깨를 찍네요..


하지만..
억지로 떼어놓고...

출근을 해야만 했어요.



이런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마침...그날 일찍 출근을 했던터라...
사무실에 도착했을 땐,
원래의 출근시간이 아직 채 되지도 않았지요..

그것조차 어이없었드랬죠..




그날은 너무 바빴어요.
뭐, 매일매일 바빴지만.


12시에 찾으러 오라고 했는데...
바빠서...오후 6시에 찾으러 갔어요.


목욕을 해서인지,
뽀송뽀송한 폼이가....

절 보자마자 또 폭~ 안겨요.



불쌍한 울 폼이....



폼이에게...
네임텍이 달린 방울 목걸이를 걸어주리라...

굳은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비가 옵니다.



서글프도록 며칠째 보슬보슬 내리는 비가...
너무 우울해서 싫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토맥질을 합니다.


못보던게 생겼네요..

홍보글 방지차원에서 백호님이 설정해 놓으신...
분홍색 자동글등록 방지.




저는...

그걸 보곤, 피식 웃습니다.












ac8 을 입력하래요.






에이....씨.......팔........-,.-;;;






Comments

달콤한혀니
ㅡㅡ헐..................찾아서 정말 다행이라는..ㅠㅠ........ 
★쑤바™★
아롱이는 개잖아.....
개는 불르면 앵간하믄 오자나..
고냥이는 불러도 잘 안와....지가 내킬때 빼곤....ㅠ_ㅠ 
김태준
와~찾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아..상상만해도 아찔하네요;;

울 아롱이도 분리수거하면서 잠깐 땅에 내려놨는데..
주차장 사이를 막 뛰댕기는데...
겨우 잡았어요;;차사고라도 났으면....
어휴 지금생각해도 아찔해요;;

잘 보호하세요; 
smc^.^~
여긴안읽어봤네.ㅎㅎ 
★쑤바™★
안했다. 내가 뭘~ =_=;

윤찡님..글은 끝까지 읽으시길..찾았다고요.!! 
Apple♥
언니 욕 안한다며~~ㅋㅋㅋㅋ 
이지은
에구구~~순간 자기가...보고 싶었던게 있었던게지...아마 지도 겁났을거야.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기가 어디야? 했지 않았을까? 쑤바~가슴이 쿵 내려앉았던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것 같네~~그려~~~~^_____^ 다시 찾았으니...그리고 고양이는 똑똑하다니깐 담에는 안그러겠지....그럼~~~~ 
KENWOOD
혹...자기를 찾아주지 말껄...이라고...냥이생각... 
초롱소녀
폼 잃어버리지 않고 찾아서...다행이네...!!
그순간...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을테니...!!
폼도 알았을거야...다시는 너랑 떨어지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윤찡
빨은시기에 찾으시길.. 
★쑤바™★
미치겠어요....

길게...길게...글을 쓰다보니....
쓰려던 말을 까먹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토맥을 안떠나고....서성거려봐도...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아..
찝찝한 마음을 안고..쓸쓸히....떠납니다.......ㅠ_ㅠ 
아쿠아비
고양인 자기가 법이라고 생각하니, 
화이트미르
폼 한대 때려 주지 그랬냐
너 맘 고생시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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