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파디자이너분들은 한국서 일하기 싫었다면서..

유학파디자이너분들은 한국서 일하기 싫었다면서..

요롱아씨 5 3,791
정말 궁금하고, 되도록 많은 분들의 의견과 경험을 듣고 싶어서 질문방에 올릴글을 여기 올렸는데...^^;;; 괘얀지요?

제가 만나본 몇몇 분들은 유학갔다 오셨다가 귀국해서 일하고 계신분들이 있는데...
그분들 하나같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외국은 디자인환경이 이렇지 않다. 야근도 없고 한다해도 페이로 보상이 되고,
월급 체불같은 것도 없으며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존중해준다고...
한국디자인회사에서 일하기 싫었는데 어쩔수 없이 왔다구...
음...그렇게 꿈같은 환상만 심어줘놓구선 ^^
그런데 그렇게 좋으면 왜 한국에 와서 일은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딴지 거는게 아니구요..정말 궁금해서요...
언젠간 꼭 디자인전공으로 공부하고 싶은데, 해서 외국두 틈틈히 나가볼려구 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열심히 하면 길이 있다구,,,
그런데 제 짧은 생각으론 아마도 그분들 역시 시민권없는 외국인으로서
입사에 대한 어려움같은 현실적인것 때문이라고...
저희 실장님께서 그러시던데 외국에 이민가실려구 알아보셨는데...
디자인은 우리나라 디자이너가 훨씬 우수한데, 막상 취직이 어렵다구 시민권두 문제구,
언어두 그렇구, 작업환경이 많이 틀리다구...
다른나라의 작업환경이나, 외국의 디자인회사 취업이 정말 어려운가요?
왜 유학가셨던분들은 그렇게 싫으셨다면서 그곳에서 취직하지 않고 귀국하셔서 생활하시는건지?
정말~저~엉말~궁금해요....
실제 경험해보신분들 계신가요? 

Comments

요롱아씨
음...그런거였군요..
저 나름데론 좀더 현실적인 이유로 귀국 하시는줄 알았는데.. 실상은 정말 한국에서 꿈을 펼치려다 벽에 부딪혀서 좌절 하시는 경우가,,,음...
저두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시야를 넓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Simon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림관련 직업은 미쟁이로 통합니다. 예전에나 지금이나 그림관련으로 직업을 잡을려면 일단 페이가 엄청나게 적죠..그렇다고 해서 그림그리는게 발로 그리는 것도 아니고 상당히 정신적인 집중이 필요한 작업인데 실상은 아무 생각없이 타자나 쳐대는 공무원 봉급보다 적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나가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일단 경쟁자가 한국+해외로 되고 견문도 한국+해외가 되어서 엄청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 및 문화적인 충격 자체가 미술로 승화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반도국에서 느끼던 자연의 풍경과 우리나라 남한이 퐁당 빠져서 사라져 버릴 만큼 큰 슈피리어 호수를 가진 나라에서 느끼는 풍경이 다르죠.

어쩌면 미술계는 유학가서 남는 것들이 무형적인 것들만 남게 되는데 그건 바로 정신적인 교감 및 느낌이라고 할까요...그런 것을 인정해 주는 해외에서 직장을 잡는게 낫다고 봅니다. 
독락[獨樂]
저역시 유학을 갔다 온것은 아니지만... 건축의 경우엔 주변에 유학파들이 많다보니 이래 저래 듣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선배나 후배들도 적지 않게 외국으로 나가고 있구요...

일단... 디자인이란 분야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르니 당연히 한국과는 비교될수가 없겠지요...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손에 잡히는 무언가"가 아닌것들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편 입니다.

비단 디자인 뿐만이 아니라 학문에서도 그러하지요... 외국의 경우엔 어떠한 이론가 원리가 발견되고 발표되면 그것 자체에 커다란 의미를 두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 이론과 원리를 이용해서 무얼 만들수 있고, 또 그걸 만들면 얼마나 비싸게 잘 팔수 있느냐" 에만 오로지 관심이 있지요...

그러한 문제들 때문에 연구소가 셈플제품 생산공장으로 전락해 버리고, 외국에서 공부한 많은 연구원들이 "연구"라는 무형의 노동에 대한 형편없는 대우로 인해 귀국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디자인 또한 그러하지요... 건축의 경우만 해도 "건축설계"와 "건설업"은 분명히 별개의 분야인데도 불구하고 건축설계를 "건설업"의 하청 업무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않습니다. 즉 돈내고 건물 짓는데 필요한 하나의 "서류" 따위로 밖에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문화적 인프라 속에서 이미 "건축디자인"이란건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 버리고 말지요... 비단 건축뿐이겠습니까? 이시간에도 보다 나은 미적인 가치를 찾아 고생하는 이들의 치열한 사고행위 자체가 "끄적거림"으로 전락해 버리고 있는것이 현실이니까요...

외국의 경우는 분명한 영역의 바운더리가 정해져 있다보니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자부심을 갖으며 일을 할수 있는것 이지요. (건축의 경우만 봐도 건축설계와 시스템 엔지니어링이란 기술 분야가 독립되어야 함에도 우리나라에선 "건축공학과"란 이름으로 죽도 밥도 아닌 이상한 직업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

하지만 외국에서 공부하고 나름대로의 성취를 이루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분명히 "남의 나라에 잠시 와 있다"라는 불안정함이 머물러 있을것이고, 또 한편으론 외국에서 이만큼 성공했으니 내나라 내땅에서 본격적으로 한번 해 봐야 겠다 라는 생각도 있을 것 입니다. 물로 외국인에 대한 평등치 못한 행정상/관습상의 문제도 있을테구요...

그리고 사실... 여지껏... 외국유학파라면 무조건 인정해 주고 들어가는 사회분위기 역시 존재했던것 사실이잖습니까...^^ 외국으로 공부하러 나가면서 이런생각 한번쯤 안해보는 분들 별로 없으시겠지요....^^

친한 형님이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고계십니다. 프랑스에서도 첫째 둘째를 다투는 유명한 건축대학 "벨빌" 이란 곳에서 공부를 하시는데... 조만간 귀국을 하려 하신다더군요...

가끔씩 주고 받는 이메일을 통해 그냥 프랑스에서 꿈을 열어 보는게 좋지 않겠느냐? 내가 한국에서 실무를 접해 보다 보면... 자신의 이상을 펼치기엔 우리나라의 현실이 너무나 힘에 겹고, 이상과 현실사이에서의 충돌을 이겨낼 방법이 별로 없음을 이야기 해도... 막무가내로 귀국을 하려 하신다더군요...

떠난 이유가... "외국의 새로움을 익혀 한국에 펼쳐 보겠다"는 것 이었기 때문이랍니다. 생각해 보면.. 한국이 만족스럽고 훌륭한 현실을 가지고 있다면 구지 외국을 나가려 하지 않았겠지요... 경우에 따라선 제 선배형님 처럼 이나라 이땅의 부조리함을 극복해 내기 위한 기술을 배우러 갔고 그 기술을 체득한 후에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갖고 있는 사람도 많을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주저리 주저리 글이 길었네요...^^ 한가지 경계할 것은... 비 유학파가 유학파를 대하는 곱지 못한 시선도 분명히 있는것 같습니다. 같은 실수를 해도 "유학까지 다녀와서..." 혹은 "저정도 할꺼면 뭐하러 유학갔지? " 등등의 생각...

아직 우리나라는 스스로 무언가를 창조해 내기 보다는 시스템과 인프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훨씬 많이 수용해야 할 시기란 생각이 듭니다. 어설프게 적당히 흉내내긴 하지만 기본을 가지고 선도해 나가는 기술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좀더 다양한 문화와 기술을 접해볼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의 도움이 필요한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獨樂... 
요롱아씨
꿈은 높게^^ 욕심도 많이^^
궁금해서요..다들 그렇게 말씀하시길래요~
근데 아무두 대답을 않해주시네요~ 
..........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유학도 가실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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