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이브-_- 에피소드 #2

식목일 이브-_- 에피소드 #2

★쑤바™★ 25 3,642
2부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한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그날 쑤바 나름대로는 상당히 건전-_-하고..
평상시-_-대로 즐거운 놀이를 즐겼으나...

일부 토맥 식구들이 보시기엔...
불건전 하다거나 또는 정상이 아닌 엽기적인 놀이가 될 수 있으므로...

그저...놀이는 놀이일 뿐이라는..
그 점을 염두해 두시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절대..
쑤바가 싸이코가 아님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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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분으로는 도저히 불면으로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기에...
쑤바...술  퍼마시기로 결심!!

서울에 같이 동행하기로 했었기에...
7시부터 울 사무실에서 밍기적 거리던 문양.
술이 절실하게 고팠던 쑤바 .
쑤바의 추종자중에 한명이던 옥이.
쑤바의 친 남동생 조땡.

이렇게 네명이서 북대에서 합류했다.
현진쓰를 꼬셨으나 봄바람 나서 싱숭생숭한 현진쓰는 결국 그날 불참.

넷이서 아주 빠르게 대나무 통술 3통을 비우자...
그제서야 약간 진정이 됐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재밌게 먹기 위해 게임하면서 즐기기로 했다.

문양 외친다.
"언니...남자가 조땡오빠 한명밖에 없잖아. 오빠 친구들 불러"
"나 왕따야..친구 없어-_-"

뭐 농담이고..ㅋ

조땡 친구중에 지방에 있거나 제대하지 않은놈들 제외하고...
가까이 있던 놈중 "뽕"이라는 놈을 불렀다.
그리고 쑤바의 아들내미-_-들 중 둘째아들놈 현영이를 불렀다.

첫째는 군대 보내놨고-_-
둘째는 쑤바가 키우던-_- 어린 애기들 중 한놈인데..
(키워서 잡아먹을라고...-,.-;;;)

쑤바가 애기야~ 애기야~ 그러면..
맨날 엄마~ 엄마~ 하기에 둘째아들로 삼은..
올해 고등학교 갓 졸업한 파릇파릇 싱싱한-_- 스무살이다.

암튼...
그리하여 두명의 어린 머스마들을 불러낸 우리들.

우린 그날 3가지의 놀이를 즐겼다.
팔팔게임, 얼음굴리기, 왕게임.

위 게임들이 무엇이냐...하면

첫째, 팔팔게임.
담배 돌려피기 게임이다.-_-

즉, 담배 한개피를 돌려가면서 한모금씩 깊게 피우는 게임인데..
이때 담뱃재를 떨어뜨린 사람이 지는 게임인 것.-_-

참고로, 담배를 못피우는 비흡연자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입으로 담배를 빤-_- 다음에 연기를 밖으로 뿜어내기만 하면 되기에..

둘째, 얼음굴리기 게임.
말 그대로 얼음을 입안에 넣고 녹이는 게임이다.

일단 얼음만 몽땅 달라고 주문을 한다.
얼음을 가져온다.
입에문다.
최대한 녹인다.(시간은 절대 오래 끌 수 없다)
입에 얼음을 굴릴 수 있는 최대시간 10초.
(속도 빨라지면 3초)
옆 사람에게 입으로 전해준다.-_-
그런 방식으로 돌아가며 얼음 건내주고 건내받는다.
그렇게 돌아가다가 얼음이 녹으면 그 사람이 걸린다.

이때, 입으로 옮기는 도중에 얼음이 떨어지면
주고받던 두 사람 모두 소주 두잔.
 
이 게임의 특징은...
입으로 주고받을때.. 얼음만 주고받는게 아니라는 것이다.-_-;;;;;;

세번째, 왕게임.
이건 누구나가 다 아는 게임이다.

담배 꼭대기에 펜으로 숫자를 써 넣는다.
그때 인원이 6명 이므로..
한개에는 "왕" 이라고 써넣고 나머지에는 숫자로 1~5까지 쓴다.

안보이게 한 다음 각자 하나씩 뽑는다.
왕이 숫자 두개를 고른다음에 시키고 싶은 벌칙을 시킨다.
(이때 자기가 무슨 숫자를 뽑았는지..벌칙 시키기 전까진 아무도 발설하면 안된다)

반드시 두사람을 한꺼번에 시켜야 한다.
거부하면 소주 두잔.
이때 한사람은 거부하고 한사람은 받아들이면..
거부한 사람이 상대방 거까지 4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여러가지 벌칙들이 있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벌칙중 몇가지만 말하겠다.

일단..쑤바..
우리 아들내미랑 키스했다.-_-
근친상간이다...
제기랄~

내 아들이..이렇게 키스를 잘하는지 몰랐다..-ㅁ-;;
너무 웃겨서 하는 도중에 계속 킬킬대며 웃었다..-_-;;;;;;
나중엔 숨막혀 죽을뻔 했다.-_-

쑤바 친 남동생이랑 뽀뽀도 했다.
이건 뭐 약간 괜찮다.
예전 한 모임에서는 제대로 걸려서 조땡이랑 진짜 키스도 해봤다.-_-;;

문양..
우리 아들이랑 걸렸는데..
거부해서 소주 4잔 완샷하고 맛이갔다.-_-;;

조땡이랑 옥이...
30초간 키스하라고 했는데...
서로 삘 받아서 1분이 넘도록 안끝낸다..
둘이 진짜로 삐리삐리 눈맞을까봐 걱정된다..-_-;;;

울 아들이랑 옥이..
술 입으로 주고받기 했는데...
아들이 입을 제대로 안벌려서..-_-
술을 입에 머금고 한참을 해매던 옥이..결국 삼켜버렸다.
결국 둘 다 벌칙으로 두잔씩 마셨다.

문양이랑 조땡..
아래 테이블로 내려가서(우린 2층에 있었음-_-)
 "커플임을 인정받고" 술 받아마시고..받아오기.

그들이 갔던 테이블 인간들..
딱 걸렸다 싶었는지..두잔씩 먹게하고 둘이 뽀뽀까지 하게했다.

우리 놀고 있는데...
그 테이블 커플도 우리 테이블로 왔다.
우리도 술 따라주고 러브샷 시키고..
키스 시켰다..-_-;;

제대로 안보여줘서 두번 시켰다.

여자...취했구나..
여자가 남자 덮친다..
멋지다..+ㅁ+;;

엄청나게 퍼 마시고 놀던 우리들..
노래방에 가기로 했다.

버뜨...글어나..-_-;;

문양이 취했다.
왠만해선 취하지 않는 문양이 취했다.

쑤바가 평소에는 이성적-_-인데..
술만 마시면 경계심이 사라진다..
다~ 풀어진다..-_-

그래서 문양은..
내가 술 많이 마시는 날에는..
지가 옆에서 날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지..
절대 안취한다.
아니..안마신다..-_-

근데..그날은 그게 아니었나보다.
뭐 지킬만한 위험요소도 없었으니...-_-;;;

문양....막 운다..
헉!!!
잘 안우는 앤데...막 운다.

술 취한 사람이 우는데는 이유가 없다.
그냥운다.

그럼 그냥 달래줘야한다.
달래주는 이유 또한 없다.

술 깨기 위해...
그냥 다 같이 공원으로 가기로 한다.
물론.. 또 술을 사갔다.-_-;;

공원에서는 엽기적인  행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_-;;
아주아주 진지한 얘기를...-_-;;

음...
술 취했는데 진지하기는 개뿔이~
다들 헤롱헤롱 횡설수설...
쑤바..그날 공원서 뭔 얘기 했는지 가물가물 하다..ㅋㅋ

새벽 4시...
춥다..집에 가야지..

문양이 없어졌다.
울 아들이랑..
전화하니...아들이 그런다..
"얘 취해서 자꾸 도망간다" 고...

음...-_-
니들이 원래 나보다 먼저 알았던 사이인건 아닌데..

아들아..
문양은 너보다 누나란다..-_-
얘 라고 하면 안된단다...

문양 찾으로 공원 한바퀴 다 돌았다.
가보니 울 아들이랑 싸웠다.
분위기 살벌하다.

이 년놈들이..-_-++
기분좋게 술 마시고 왜 싸워 ,,,,

아들은 집으로 보내고..
나머지 다섯 인간들...쑤바네 집으로 갔다.

새벽 5시쯤.
조땡이랑 옥이가 쑤바 침대에서 둘이 장난치고 놀다가 잠들었다.

뽕군이랑 쑤바랑 문양..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아침이 밝아오고 새들이 지저귈때쯤에야 잠들었다.

내 침대를 두 년놈이-_- 차지했기에..
뽕이랑 쑤바랑 문양은 조땡방으로 갔다.

거기서 자고 있는데..너무 춥다..ㅠ.ㅠ
문양..살포시 일어나서 내방으로 간다.
내 방 침대엔 옥장판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퀸사이즈의 내침대....
덩치 큰 세 남녀가 누우니 비좁았던 모양이다..-_-;;

문양...옥이랑 조땡 옆에 살짝 누워서 잠들었다가..
침대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_-;;
잠도 안깨고 그냥 바닥에서 자는 문양..

쑤바도 살짝 일어나 내 방으로 간다.
자고있던 조땡을 뚜드려 패서 깨운다.
"니방 가서 자"
쑤바는 그제서야 따뜻한 내 침대에 누워서 잔다..ㅠ.ㅠ

바로 아래 바닥에서 문양이 자고있는데...
이상한 이불-_-을 덮고 있길래..
'이뇬이 이불은 또 어디서 끌어와서 덮고잔대~'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울 뚱땡이 아줌마한테 들은 야그..

문양이 내 방 바닥에서 배때지-_-를 까발린채 자고 있길래...
하도 볼성 사나워서-_- 엄마가 이불 꺼내가 덮어줬단다..-_-;;

울 뚱땡이 아줌마랑 스누피 아저씨..

자기 아들내미는 지 누나방에서...
한명의 여인네는 옆에 끼고..
한명의 여인네는 바닥에 널부러진채 자는걸 보고 경악!!!!

자기 딸내미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아서 경악!!!!
(이때,, 쑤바가 조땡방에 있다는 건 생각 못했던 모양)

나중에 내 방으로 돌아간 쑤바한테 전화가 걸려온다.
뚱땡이 아줌마..

"너 어디여~"
"음~ 내 방"
"거짓말 하지마...아까 넌 없었어"
"음~ 좀 전에 왔어"
"어디서 잔거여~"
"조땡방에서.."
"니네 둘 다 오늘 저녁때 죽~었어"

울 스누피 아저씨...조땡에게..
"너..옆에 끼고 잔 여자는 누구여"
"누나 아는 동생이자 나하곤 친구"
"솔직히 말해...너희 둘 무슨일 저질렀어"
"-ㅁ-;;"

우린 아무 잘못도 안했고...
그냥 재밌게 놀다가..
술 먹고 뻗어서 잔건데...

부모님들의 반응이 영~ 그렇다...
어째 부정한-_- 잘못을 저지른 10대의 자식새끼를 나무라는 듯한...
저 불신의 눈초리와 의심의 목소리들..

뭐랄까..
생각의 차이??

남들이 우리에게 "너네 나쁜짓 했어"  라고 하면...
또는 "또라이 짓 했어" 라고 하면..

우리 기준-_-에서는..
그냥 재밌는 놀이였고...
평범한 일상-_-이기에...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되어지는 우리였다.

왜 혼나야 되지?
그냥 재밌게 놀다가 잔건데..-_-;;



암튼....
우리 자신들에겐 재미있고 즐거운 식목일 이브였다.

남들이 엽기적이네 뭐네 하든말든..-_-

그정도 가벼운 놀이쯤이야...한두번도 아니고,,뭐,,,-,.-;;
호프집 한가운데서 엉덩이로 이름도 써봤는데 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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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자꾸 왔다갔다 거려서..
이만 여기서 접을까 합니다....ㅠ.ㅠ 

Comments

Tshop
첨엔 어떻게 리뉴얼해서 시작하고있나 게시판 뒤적이다 갑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같이 출밠했을텐데..무궁한 토맥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이렇게 긴 글은 첨봐요..ㅎㅎ 
★쑤바™★
건전이라...
파하하하하....-_-;;

술이 웬수가 아니었어요...그때는..^^
멀쩡했으니까...
말 그대로 재미로 한 겁니다..-_- 
...
제생각도 건전하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술이 웬수죠...
 
명랑!
건전한 젊음의 놀이문화라고 판결하겠음. 쾅 쾅 쾅!
정신이 건전하면 건전한것임. 
블루&화이트
그치? 가치관의 차이게찌?
하지만 아직 우리의문화적 현실은 아직은 인정하고싶지않은게야 ...
그런놀이를 건전하다고는 ...... 
★쑤바™★
내가 살아온 환경 자체가 타인과 다를 수 밖에 없는건데...
내 주위에선 저런 게임을 흔하게 해서 전혀 문란하다는걸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고..
어떤 타인이 저런 이야기를 전혀 접해보지 못했다면..
그 사람 기준에서는 엄청나게 문란한 행동이 될 수가 있는거겠지. 
★쑤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깐 뭐..-_-
문란하다고 마음먹고 본다면 문란하게 보일수도 있겠지.
그날 그 자리에 있던 우리들이...
그걸 문란하게 생각하거나 건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면...
우리가 잘못(이라는것을) 했을수도 있지만...
당사자들이 단순한 게임으로 받아들인 것 뿐이야.
대학 엠티나 친구들간의 모임에서도..
저 정도 게임은 여기저기 있는편이고..
그걸 문란하다고 한다면..
뭐 나 자신은 "문란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보는 사람이 그렇게 판단한다면...
뭐 나로선 어쩔 수 없지. 
블루&화이트
쪼깐 거시기헌다 .....
조신하게 보내쓰믄 헌디 .... 
★쑤바™★
문란이라...
하하하하하...-_-;; 
공허
건전한 놀이 문화에 앞장서시는분 답네요...-,.-;; 
빚돌이
쑤바야 미안하다,
야한게 아니라, 문란한거 같으다 ㅡㅡ^ 
명랑!
SSuBa! ... ya hae!!! 
아수라백작
음,,,, 
...
재미나게 읽었는데..좀 야해요.. 
★쑤바™★
빚돌언냐....
실망이라니..-_-;;;
어떤점이?? 
초롱소녀
정말 재미있게 노시네여...쑤바님...
저는 술이랑 안친해서 그런지 그런 게임 한번두 안해봤는뎅...ㅋ 
명랑!
얼음... 다음에 꼭 불러주쇼. 
빚돌이
-,.-;;;;
실망이야 쑤바 =_=;;; 
★쑤바™★
대부랑 안노라...ㅠ,.ㅠ 
일레인
잼나게듣 노시네요...... 
아티
대부가 누구떼요?
쑤바님 나 아떼요? ㅋ 
OOO
과연 이 글 다 읽은 사람있을까....ㅋemoticon_006 
★쑤바™★
뭐래.....
대부...또 로그인 안했고만~~
-,.-;;; 
아티
이늘근이가 보기엔 하나도 안건전하오 ~~
구찌바. 말뚝박끼. 땡콩치기 .. 이런거 을매나조아 ~~~ emoticon_101 
김영대
즐겁게 노셨군요....특히 두번째 게임.....emoticon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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