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통에 잘 다녀왔슴미다...

난리통에 잘 다녀왔슴미다...

편지다발 4 3,415
학수고대하던 산은 잘 다녀왔슴미다..
그나저나 때아닌 식목일에 이게 왠 날벼락이람미까..3곳이나 대형산불이 나다니..
그저께 저녁 라디오 방송에서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내일 식목일 이전의 한국 분위기는 마치 태풍이 오기 전의 고요함과 같다”
-일본 교과서 발행을 하루 앞두고 빗댄 말이었슴미다...헌데 산불까지 엎친데 덮친 격이군요..
어제 등산하던 중에도 산이 나무며 길이며 죄다 빠삭 말라있더군요.
그야말로 건조하기 그지없는 날이었슴미다.

올 식목일이 마지막 공휴일이란 걸 안 것인지 인간들 무지 마니 왔더군요..
게중엔 외국인두 심심찮케 보이고 단체로 온 학생들두 많쿠...암튼 무지 많았슴미다..

작년만 해도 인적이 드문 명당자리가 있어 어제도 그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풀어
정신없이 식욕을 음미하고 있던 중 어찌 알았던 것인지 젊은 애들이 단체루 두 팀이나 떼거지루
올라와 디카루 포즈취해 사진찍구 웃고 떠들고...정신이 하나두 읍떠군요...-.-;;
(거기까지 올라믄 커다란 바위 두 체를 절벽을 타고 노끈을 잡고 돌아서 와야하는 곳이죠..
  신랑은 그럭저럭 잘타서 리드해주지만 전 사실 그곳을 돌아 들어간다는 자체가 기적임미다)
암튼 오늘 자리 잘 못 잡았단 걸 새삼 느끼며 1시간 정도 그곳에서 있다가 내려와 주막에 들러
이번엔 동동주가 아닌 막걸리를 마셨드랬죠... 막걸리가 좋아졌더군요. 동동주보다 나은 듯...

간만에 산을 올라 그런지 몸이 쑤시구 땡기구....그래도 좋은 게 등산 아니겠슴미까..
앞으로 좀 더 자주 산을 오를 생각임미다... 못 가본 산도 많고... 

Comments

四五正
쑤바님도 간댔잔아여??? 못가셨나? 
★쑤바™★
나도....등산 하고팠는데...ㅠ.ㅠ 
아수라백작
기분 좋으셨겠네요
 
명랑!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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