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최선

잘못된 최선

유령 3 3,851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죽도록 사랑합니다.
그래서 결혼해 살게 되었습니다.
둘은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소가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싫었지만 참았습니다.
사자도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도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

참을성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둘은 마주 앉아 얘기합니다.
그러다가 소와 사자는 다툽니다.
끝내 헤어지고 맙니다.
헤어지고 서로에게 한 말은 난 최선을
다 했어 였습니다.

소가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자가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그들의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입니다.

나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를 못 보는 최선, 그 최선은
최선일수록 최악을 낳고 말겠죠?

어쩌면 내 인생을 그렇게 살지 않았나 다시금 생각합니다. 

Comments

헤이스트
와~ 공감 100% 이것만 깊게 생각해도 싸움이 줄겠군요...
이혼률도 줄고...^^ 얼마전 집사람 친구가 1년정도의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이혼을했는데
그때 이와 비슷한생각을 했던적이있어요... 
명랑!
으음~~ 그런가? 그렇군... 
초롱소녀
맞아요...맞아...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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